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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명박 전 대통령, 말 아끼지 말고 진실 고백해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4 10:02

수정 2018.03.14 10:02

-"진심어린 사과와 참회는 느껴지지 않아" 지적
-MB "전직 대통령으로 하고 싶은 말 많지만..."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말을 아끼지 말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는 자리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뇌물과 비자금 조성, 직권남용 등 20여개에 범죄행위에 대한 피의자 신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짐해야 할 것은 말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고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지만, 진심어린 사과와 참회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제 원내대변인은 "오늘 시작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온 국민이 눈과 귀를 맞추고 있다.
다스 차명 소유 여부에 대한 진실을 우선적으로 밝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범죄행위가 확정된다면 이에 대한 처벌은 정당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가 전직 대통령의 권한으로 행해왔던 불법 행위, 권력형 비리 행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더 이상 불운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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