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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GM의 한국 잔류의지 확인 정부지원 핵심은 신차배정"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4 17:21

수정 2018.03.14 17:21

최종구 금융위원장 간담회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GM의 국내 잔류 의지를 확인했다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는 것이 정부지원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안을 수용해야 정상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중은행들의 대출 가산금리 산정시스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시사해 은행들의 추가 가산금리 인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 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주요 관심사는 'GM과의 협상 및 한국GM의 실사 문제'였다.

그는 "정부와 산업은행은 GM이 국내에서 계속 생산을 하고 싶어한다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본다)"며 "정부지원은 GM이 내놓은 장기적이며 지속 가능한, 구체적 경영정상화 방안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GM이 얼마나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제대로 생산활동을 할 수 있을지 그 의지를 보여줘야 지원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특히 매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결국 신차배정이 정부 지원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원가 문제도 있지만 매출이 높아져야 매출 원가율이 떨어진다"며 "전문가들도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이 높아진 주된 원인은 매출 감소세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 볼트 등 미래지향적 차종을 배정받으면 좋겠지만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일단 다량생산 가능한, 팔릴 만한 차종을 배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GM 실사는 시간에 쫓겨 필요한 부분을 다 못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노조에게는 조속한 결단을 요청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제시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구계획에 대해 노조가 동의를 거부했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며 "채권단의 요구 수준은 임금 및 복지제도 등을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노조가 위기상황을 대승적 차원으로 이해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카카오 측이 국내에서 가상화폐를 만들어낸 다음 이를 공개(ICO)하는 데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답변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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