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미-영 금융혁신 협력 약속…"한국금융의 세계 선도 도울 것"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1:54

수정 2018.03.15 11:54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FSS SPEAKS'에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FSS SPEAKS'에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영국 3국이 긴밀한 금융협력을 약속했다. 3국은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의 금융혁신 분야를 지원하는 한편, 자금세탁 등의 불법사항에 대한 제반 통제 프로세스 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금감원의 주최로 열린 '2018 FSS SPEAKS'에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사 대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이같은 뜻을 밝혔다. 국내 외국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감독·검사방향을 설명하는 FSS SPEAKS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금융혁신 지원과 자금세탁 방지에 역점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부원장은 "세계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같은 부작용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금융 본연의 가치를 바로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는 만큼 전방위적인 방비태세를 갖추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와 경제의 혁신성장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원장은 세 가지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금융혁신을 지원하고,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 심혈을 기울임과 동시에 자금세탁방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부원장은 "혁신 금융기법이 뿌리내리기에 적합한 한국 금융시장에 선진국의 금융 노하우가 접목되면 생산적인 결과가 창출될 것"이라며 "동시에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금융회사 자율성의 폭을 넓히고 장기성장을 위한 평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부원장은 또 "핀테크와 같은 금융혁신기술의 발달로 자금세탁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경각심을 갖고 제반 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사 대리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가상화폐 등의 기술은 복잡성을 더해가면서 규제당국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런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더 공고히 협약함으로써 최선의 프랙티스를 마련하고, 한국금융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퍼 대사 대리는 "한국의 금융 이슈와 감독당국 이슈에서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나누겠다"며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와 금융회사의 규제, 국제적인 규제를 경감하고 양국의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 대사 역시 한국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 분야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대사는 "영국의 핀테크 분야는 6만여 명이 종사하고 매년 66억 파운드의 이익을 창출하는 분야임과 동시에 한국과 영국이 긴밀한 공조를 이어온 분야"라며 "합리적인 규제는 금융서비스 분야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때문에 혁신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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