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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洪, 인재영입 의지 강해..서울시장 출마 고민중"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4:50

수정 2018.03.15 17:04

이석연 "洪, 인재영입 의지 강해..서울시장 출마 고민중"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받은 가운데 "출마 여부는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처장은 자신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홍준표 대표를 향해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아주 강했다"고 호평하면서 중도보수세력 복원을 강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전 처장은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 직후 홍 대표와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받았다"며 "내주 중에 결정할 것이지만 아직 결정한게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우리 사회가 한쪽으로 치우쳐 합리적인 중도보수세력의 재건, 복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작업을 시민사회에 이전처럼 남아서 할지, 정치판에 뛰어들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만류가 강한 상황임을 언급한 이 전 처장은 홍 대표의 영입의지가 높다는 것을 강조,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 전 처장은 "제가 홍 대표에 대해 비판도 했지만 새로운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려는 홍 대표의 의지가 아주 강했다"며 "이 점은 높이 평가한다.
그래야 한국당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인사나 당내인사들로 선거를 한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겠나"라고 말해 새로운 인물로 지방선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전 처장은 정부 여당을 겨냥, "한쪽 날개로만 날면 안된다. 이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불행한 사태"라며 "집권당도 지지율 여론으로 독재식으로 (정국을) 끌고 가면 안된다. 이건 집권당에도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꼽히는 이 전 처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수도 이전 반대 헌법소원에서 승소한 바 있고, 이명박 정부에선 초대 법제처장을 지냈다.

이석연 전 처장은 홍정욱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 등 서울시장 한국당 후보의 주요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 가운데 현재 구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카드라는 설명이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 강원도 생활점검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누구보다도 박원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이석연"이라며 "아마 빅매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 이 전 처장 전략공천 의지를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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