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수면무호흡증 있으면 뇌졸중·뇌경색 위험 ↑

(52) 수면다원검사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오른쪽)가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냅니다. 그만큼 수면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발생하면 수면건강은 물론 신체 전반에 걸쳐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을 얻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는 "낮에도 계속 졸리거나 피로에 시달리는 경우 혹은 수면무호흡이나 코골이 등 자신에게 인지할 수 있는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 정확한 원인과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면장애는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서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합니다.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등이 수면장애에 포함됩니다. 특히 밤에 자다가 숨을 잠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졸음, 피로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는 무호흡 상태가 올 때마다 뇌의 경고 장치가 강제로 환자를 깨워 근육을 수축시키고 기도를 넓혀 숨을 쉬도록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환자는 잠에서 깨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반쯤 깬 상태'로 밤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기억력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고령의 경우에는 건망증 뿐만 아니라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무증상 뇌졸중 위험도가 2.44배, 열공성 뇌경색 위험도가 3.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뇌파, 안전도, 호흡모니터링, 코골이마이크 등 필요장비를 장착하고 8시간 이상 실제 수면을 취하며 합니다. 검사를 통해 1시간 당 5회 이상 혈중 산소 포화농도 저하가 있고, 심장과 뇌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될 때 수면무호흡증으로 확진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크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혀가 뒤로 밀리면서 기도를 막아 호흡이 멈추는 것입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뇌에서 숨을 쉬는 리듬을 관장하는 숨골이라는 곳에서 숨을 안 쉬는 것을 정상리듬으로 오해해 숨 쉬는 신호를 보내지 않아 발생합니다. 치료는 상기도 협착을 유발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수면 중 기도를 확장해주는 양압기를 착용하는 비수술적인 치료가 있습니다. 수술 적응이 되는 경우 개별 환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재발률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등 수술 적응증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양압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양압기를 착용할 때는 수면다원검사 및 압력처방검사 등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적합한 치료 압력을 찾아야 합니다. 개인의 코고는 정도에 따라 필요한 공기의 압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양압기의 자동 압력 조절 기능에만 의존해 사용한다면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양압기는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을수 있고 1~2주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작고 가벼운 디자인에 적은 소음을 내는 양압기도 출시돼있습니다. 또 환자의 30일간 수면 패턴을 수집 및 분석해 매 수면마다 호흡 정보나 수면 상태 관련 데이터도 제공해 향후 치료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