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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소하는 ‘착하게 살자’, 도덕 점수↑ 예능 점수↓

입력 2018.03.16 19:36수정 2018.03.16 19:36
[오늘 막방] 드디어 출소하는 ‘착하게 살자’, 도덕 점수↑ 예능 점수↓


‘착하게 살자’가 그간의 교훈과 함께 막을 내린다.

16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착하게 살자’는 구속부터 재판, 수감 등 사법 시스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로 교도소를 다루며 많은 화제가 됐다. 앞서 '착하게 살자'는 첫 회 유료 가구 기준 3.48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바 있다.

방송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범죄 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착하게 살자'는 웃음기보다 현실성에 집중, 기획 의도대로 많은 교훈을 전달했다.

또한 생소한 만큼 디테일한 설명을 덧붙여 의미까지 한번에 도출해냈다. 교화 행사 중 세족식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봉사원들의 따뜻한 손길에 멤버들은 소중한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연신 울먹이는 김보성과 김진우이 담기며 시청자들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착하게 살자'는 그간 금기의 구역이었던 교도소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며 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또한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던 교정공무원들의 노고까지 담아내며 사회적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예능 점수는 다소 아쉽다.
교도소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교훈과 의미가 오히려 예능적인 접근을 방해한 것. '착하게 살자'는 김종민·김보성·유병재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심스러운 경계를 넘지 못해 결국 아쉬운 성적표로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16일 최종회에서는 4번방 멤버들의 마지막 교도소 이야기가 공개된다.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출소 통보를 받으며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교도소를 떠날 예정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