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외로움, 면역체계 바꿔.. 건강 망친다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8 16:48

수정 2018.03.18 16:4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외로움은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노인들에게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 이렇게 외로움이 건강에 온갖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뭘까.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외로움이 감염을 막는 백혈구의 유전자 발현에 변화를 일으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이 50~68세 성인남녀 141명을 대상으로 백혈구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외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혈구의 '역경에 대한 보존전사반응(CTRA) 유전자 발현'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TRA란 염증반응 유전자의 발현은 증가하는 반면 항바이러스 반응 유전자의 발현은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외로움과 CTRA 유전자 발현은 시간이 가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부정적인 결과를 악화시켰다.


또 외로움은 '투쟁-도피반응'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증가시켰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체내에 염증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앞서 외로움이 심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14%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실렸으며,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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