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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는 삼성]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톱’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8 17:04

수정 2018.03.18 17:04

작년 점유율 14.5% 기록.. SK하이닉스 6.2%로 3위
[다시 태어나는 삼성]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5위에서 두 단계 상승해 삼성전자, 인텔의 뒤를 이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직전해인 2016년보다 53.4% 상승한 620억3100만달러(약 66조2801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4.5%로 부동의 1위였던 인텔을 0.2%포인트가량 앞섰다. 지난해 인텔은 614억600만달러(약 65조61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 3위로 껑충 올라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266억3800만달러(약 28조46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6.2% 수준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5.3%), 브로드컴(4.0%), 퀄컴(3.9%)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점유율이 20.7%에 달하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반도체 강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2016년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지난 2008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 169억200만달러(약 18조597억원), 시장점유율 6.5%를 기록했다. 당시 인텔의 매출액이었던 339억9500만달러(약 36조323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이후 2010년에 200억달러대, 2013년 300억달러대, 2016년 400억달러대로 진입하더니 지난해에는 600억달러대로 '퀀텀 점프'를 이뤘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08년에는 매출 60억2300만달러(약 6조4355억원), 점유율 2.3%에 불과했다. 업계 순위도 10위 안팎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전년 대비 81%나 급증한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순위도 수직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전 세계 반도체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강자'인 국내 업체들의 시장 입지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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