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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는 삼성] 삼성의 ‘글로벌 평판’ 애플 앞질렀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8 17:10

수정 2018.03.18 17:10

레퓨테이션, 100대기업 발표
삼성 26위로 44단계 급등..공개사과.평창캠페인 효과
애플은 배터리 조작의혹에 20→58위로 신뢰도 추락
[다시 태어나는 삼성] 삼성의 ‘글로벌 평판’ 애플 앞질렀다

삼성이 글로벌 평판 평가에서 애플을 제치면서 26위에 올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오너 구속 사태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등 내우외환의 악재 속에서 글로벌 평판 순위가 44단계나 상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글로벌 기업평가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평판 순위 100'에서 지난해보다 44단계 상승한 26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100개 기업 가운데 최대 상승폭이다. LG는 22단계 올라간 41위를 기록했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는 평판 순위 집계를 위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 15개국의 23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평가항목 중에서 제품 가치, 투명성, 윤리적 태도, 공정함, 지속가능성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개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건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79.3점)다. 롤렉스는 지난 2016년 이후 3년째 연속 1위 왕좌를 지키고 있다. 이어 레고, 구글, 캐논, 월트디즈니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73.3점)과 LG(71.6)가 중상위권에 안착했다.

삼성의 급격한 순위 상승에 대해 미국의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삼성은 갤럭시 노트7 폭발사고,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 등으로 순위가 고꾸라졌으나 올해는 공개 사과문 발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캠페인 등에 힘입어 평판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58위로 38단계나 떨어졌다. '아이폰X' 부진, 구형 단말기의 배터리 조작 의혹, 세금회피 논란 등에 의한 타격 때문이다.


스티븐 한그리피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최고조사책임자(CRO)는 "애플은 여론 재판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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