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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차일피일, 이석연 불발… 서울시장 스텝 꼬이는 野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8 17:27

수정 2018.03.19 10:03

바른미래 교통정리 안돼.. 안철수 “인재영입에 최선”
한국당 새인물 발굴 고민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 확답은 피하고, 당 복귀에 대한 소회와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 확답은 피하고, 당 복귀에 대한 소회와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연합뉴스

6월 지방선거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야권의 스텝이 꼬이는 형국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하기 전 먼저 야권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정할 필요가 없다는게 야당측 입장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전략공천 추진 인사들의 고사가 잇따르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안철수 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 여부 확답을 피한채 인재영입에만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유승민 공동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요구까지 당 일각에서 제기돼 교통정리 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선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야당에선 다양한 방식으로 난항이 이어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安 "당분간 인재영입에만"..출마는 침묵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8일 자신의 서울시장 등 출마설과 관련해 "당분간 인재영입에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며 거리를 뒀다.

다만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차출설에 대해 "모든 지도부 구성원 한분한분이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지 판단하고 생각할 것이라 본다"고 말해 역할론을 우회적으로 제기, 대비를 이뤘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직 사퇴 이후 당 복귀와 함께 인재영입 관련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인재영입의 결과들을 만들어 보여드리는게 중요한 일"이라며 출마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역할에 집중, 자신에 대한 출마설을 차단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까지 서울시장 등으로 차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선당후사"를 강조, 유 공동대표의 출마를 종용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유 공동대표는 여전히 지방선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향후 인재영입 과정에서 지도부에서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洪대표 공들인 '이석연카드' 불발

한국당 서울시장 전략공천이 유력하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이날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홍준표 대표에게 전달하면서 또 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 전 처장은 홍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장 출마 요청 건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견지해 온 삶에 충실하기로 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정욱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놓고 서울시장 영입 작업을 벌여온 한국당은 전략공천으로 내세우려 했던 이 전 처장 카드 마저 무산되면서 새롭게 영입작업을 벌여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새로운 카드로 다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거론됐던 주요 인사들 중에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인사들이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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