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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대책, 가까운 불부터 꺼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8 17:29

수정 2018.03.18 17:29

김 부총리 '단기책' 비난에.. 페북에 "즉각적 대처 필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한 세대를 잃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구조적인 대응은 꾸준히 해야겠지만 우선 가까이에서 난 불부터 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5일 중소기업 취업청년에 대한 소득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골자로 한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현재 1991~1996년생, 이른바 에코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 39만여명이 향후 3~4년간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청년실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14만명은 잠재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 이후에는 저출산으로 청년들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장 단기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부총리는 "회색코뿔소가 멀리서 풀을 뜯어 먹을 때에는 평화롭지만, 돌진해올 때는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위험이 된다"면서 "현재의 청년실업에 에코세대가 더해져 지속적으로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코뿔소가 달려오는 재난 수준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일자리 대책이 단기 대응에 급급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구조개혁의 병행과 함께 위기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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