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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채권·후순위채·뱅크론·부동산 담은 펀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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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

올해 글로벌 증시 최대 변수로 꼽히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어떤 펀드에 투자해야 할 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간다.

18일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단기채, 뱅크론펀드, 멀티에셋 유형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추천하면서 금리인상기 효과적인 투자 나침판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금리인상기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펀드는 단기채 유형과 뱅크론펀드다. 통상 일반채권은 금리인상 시기에 가격이 떨어져 손실이 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채권은 만기가 짧은 국내 우량 전자단기사채, 회사채, 기업어음에 주로 투자한다. 듀레이션이 평균 4~6개월 수준이어서 금리 상승기에도 채권가격 하락에 덜 노출되고, 가격 하락 위험도 낮다. KB자산운용도 금리인상기 유망 추천펀드로 지난 1월 설정된 'KB스타 단기채펀드'를 추천했다.

특히 금리상승기에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우량기업이 고금리로 발행한 후순위채권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NH-Amundi Allset 글로벌 후순위채펀드'는 전 세계의 투자적격등급기업이 발행한 고금리 후순위채에 분산투자한다. 이 펀드는 하이일드채권 수준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이 우수해 부도 가능성이 하이일드채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후순위채에 투자한다.

펀더멘털 개선으로 올해 가장 유망한 자산군 중 하나인 유럽은행이 발행한 코코본드에 상당부분 투자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뱅크론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이스트스프링 뱅크론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뱅크론은 금융회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돈을 빌려준 뒤 가산금리를 더해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을 말한다.

이스트스프링운용 관계자는 "뱅크론은 쿠폰(지급 이자)이 금리에 연동 돼 결정돼고, 해당 채권의 가격은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덜 받는 짧은 듀레이션 전략을 구사해 오히려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지난 10년 이상 기간 동안 금리 상승 구간을 포함해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도 뱅크론 펀드는 상대적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시 미 달러 가치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 노출형을 선택한다면 달러강세시 추가 이익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듀레이션 위험이 낮고, 장단기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론 자산에 투자하는 '신한BNPP 미국시니어론 특별자산투자신탁 제1호'를 추천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 연규헌 글로벌AI팀장은 "미국의 리보(Libor)상승에 따라 쿠폰은 높아지는 변동금리부 채권인 론 자산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 기관뿐만 아니라 2017년 말 미 연준의 금리 상승 이후 리테일펀드에도 자금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과 유럽의 미국과 유럽 우선증권(Preferred Securities)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와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삼성 PGI 하이브리드인컴펀드'를 금리인상기 투자대안으로 꼽았다.

우선증권은 자본구조상 주식보다 상환 우선순위가 있는 선순위.후순위 채권, 신종자본증권, 우선주 등을 말한다. 국고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하이일드 채권보다 양호한 신용등급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이 밖에 중위험 중수익 구조인 멀티에셋펀드도 금리인상기 성과 방어력이 높아 관심을 둘 만하다.

관련 상품으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인프라, 부동산 등의 실물 자산에 투자한다.

박찬욱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금리 하락기엔 미국쪽 일드 자산에 기회가 많았을 때 미국 비중을 높였다가 그 반대되는 상황에선 미국 쪽 비중 줄이는 전략 쓰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실물 자산 기업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만기가 짧은 채권 등을 활용해 금리 상승 영향은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