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검찰 출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 조사 충실히 받을 것"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수차례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검찰에 다시 출두했다. 첫 번째 고소장이 접수된 지 사흘 후인 9일 자진 출석한 후 10일만에 받는 두 번째 조사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출석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지만 고소인들께서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과드린다"며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고 그에 따른 사법 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과 저의 아내,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기자의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서 출실히 답하겠다"고만 답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안 전 지사는 검은 자켓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정장차림으로 나타났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모씨를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안 전 지사의 주도로 설립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를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총 7차례에 걸쳐 성추행 및 성폭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와 A씨는 지난 6일, 14일 각각 안 전 지사에 대해 '업무상에 의한 간음·추행'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까지 검찰은 고소인 두 명에 대한 검찰 조사를 마친 상태다.

최근 안 전 지사 측은 변호인을 통해 "강압 없는 애정행위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이날 안 전지사와 피해자들 사이에 위력이 존재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