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나 샤 MS 전략가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대담에서 “지난 2000년대 나스닥종합지수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250~280%씩 폭등했다. 다만 비트코인 랠리 속도가 15배나 빠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가격 움직임이 나스닥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약세장 진입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009년 도입된 이후 네 차례나 발생, 가격이 28~92%나 급락했다. 가장 최근 일은 지난해 12월로, 2만달러에 근접해 고점을 찍은 지 2개월 만에 7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샤 전략가는 “매 약세장 때 비트코인 가격은 평균 45~50% 하락해 18년 전 나스닥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2000년대 이후 나스닥은 약세장을 다섯 차례나 겪으며 평균 44%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비트코인 약세장 때마다 거래량이 고점 때보다 증가한 반면 약세장을 앞둔 랠리 때는 거래량이 감소했다”며 “지난 12월 이후 비트코인 거래량이 300% 가까이 급증한 현상은 투자활동이 늘어서라기보다 빠져나가려는 세력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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