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헤드헌팅 채용, 경영기획전략 분야가 가장 많아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09:07

수정 2018.03.20 09:07


헤드헌팅 전문기업 HRKorea가 최근 1년 간 의뢰 받은 헤드헌팅 채용현황을 분석해 기업 규모별로 어떤 분야의 인재를 가장 필요로 했는지 20일 발표했다.

HRKorea가 최근 1년간 기업으로부터 요청 받은 헤드헌팅 의뢰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66개의 직종 중 채용의뢰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경영.기획.전략’으로 전체 채용의뢰 건 중 12.4%의 비율을 차지했다. 두 번째는 ‘마케팅기획’ 분야로 9.3%를 차지했으며, ‘기술영업’ 6.5%, ‘인사.노무.교육.인재개발’ 5.1%, ‘웹.시스템.응용프로그래머’ 5.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에서 채용의뢰 받은 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직종은 ‘마케팅기획’(14.4%)과 ‘경영.기획.전략’(14.0%)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사 및 자회사에서는 15.9%가 ‘웹.시스템.응용프로그래머’를 가장 필요로 했으며, ‘인사.노무.교육.인재개발’ 분야의 인재를 찾는 비율도 11.4%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견기업(300인 이상)은 ‘경영.기획.전략’ 분야 인재를 찾는 비율이 19.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소기업에서도 중견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기획.전략분야’(10.3%) 인재를 가장 필요로 했으나, 그 외에 ‘구매.자재.유통.관리’(7.1%), ‘웹.시스템.응용프로그래머’(6.5%), ‘마케팅기획’, ‘기술영업’, ‘연구개발’(각 5.8%)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특정한 목적에 의한 전략적 충원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기업의 경우 ‘웹.시스템.응용프로그래머’, ‘멀티미디어.게입기획.개발’ 등 정보통신직 인재를 찾는 비율이 45%에 달해, 벤처기업의 IT기술 개발에 집중한 사업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외국계 기업은 ‘기술영업’분야 인재를 찾는 비율이 18.7%, ‘영업’ 12.1%로 영업관련 인재 수요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한국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영업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업에서 선호하는 연차로는 24.5%가 ‘5년이상’의 경력자를 원했으며, ‘3년이상’ 15.1%, ‘10년이상’ 12%, ’7년이상’ 10.8%, ‘4년이상’ 9.7% 순으로 나타나, 전체 헤드헌팅 의뢰 건 중 약 33.5%가 ‘4~5년이상’의 경력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태 별 선호 연차로는 대기업 4~5년차, 300인 이상 중견기업 및 외국계 기업이 3~5년차를 가장 선호하였고, 중소기업에서는 5~7년 경력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Korea 양병필 대표는 “전반적인 헤드헌팅 시장의 인력수요현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데이터”이라고 평하며, “본 자료를 통해 인재 수요에 대한 트렌트를 파악해보고, 그에 따른 이직전략을 세워보는데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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