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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한국특수형강, 519억 변제금 연말 상환 ‘안갯속’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09:52

수정 2018.03.20 10:14

EY한영 “상환계획 조정필요”...M&A 가능성 높아져
[fn마켓워치]한국특수형강, 519억 변제금 연말 상환 ‘안갯속’
법정관리중인 한국특수형강의 519억원 규모 연말 일시변제금의 상환이 불투명해졌다. 1·4분기까지 60억원 규모 연체금의 변제를 이행해도 공장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이 난항에 빠졌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의 이행이 어려워진 만큼 그간 인수합병(M&A)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부산지방법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특수형강의 조사위원인 EY한영은 “공장 매각이 지연돼 상환계획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부산지방법원에 보고 했다. 경기 등 영향으로 매수자가 없어 자산매각을 통한 변제금 상환계획이 어렵다는 내용이다. 영업을 통해서도 변제가 어려운 규모다.


하지만 담보채권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상환 금액에 대한 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변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합당한 명분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회사가 스스로 변제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특수형강은 60억원 규모의 대출원리금을 연체했다. 유동성 대비 운영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일부 채권자들은 1·4분기까지 변제하지 못할 경우 M&A 의견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변제시에는 회생종결 의견을 낼 방침이다.

연체가 발생한 만큼 법원의 입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애초 법원은 2018년까지 한국특수형강의 변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체가 발생했고,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2019년 이후에는 기업가치가 심하게 훼손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한국특수형강의 상거래채권 포함 총 채무는 3120억원에 달한다.
담보채권 1720억원 중 유암코는 470억원(27.3%), 무담보 회생채권 1400억원 중 유암코는 445억원(31.7%)을 보유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채권 규모도 990억원에 달한다.
산은은 현재 4% 이자에 3개월 7%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연체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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