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 마을 커뮤니티 공간 지역공동체 활동 중심 부상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0:17

수정 2018.03.20 10:17

【광주=황태종기자】광주 시민들이 스스로 조성해 운영하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이 지역 공동체 활동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이 마을의 유휴 공간을 다양한 형태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마을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북구 중흥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침체된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주민으로부터 제공받은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만든 '간뎃골 사랑방'을 20일 개소했다.

'간뎃골 사랑방'은 주민들의 쉼터, 회의장, 교육장으로 활용되며 마을 주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16년부터 마을 내 주민센터나 학교, 마을회관, 민간소유의 공유 공간, 아파트단지 등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 주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전문 건축사와 마을주민이 함께 디자인스쿨을 운영해 주민 수요가 반영된 디자인을 통해 공간을 조성한다.
조성된 공간은 마을공동체 주민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운영한다.

사업 첫해인 2016년에는 월산동 금호평생교육관에 개소한 '친구네집'을 포함한 7곳을 조성했다.

'친구네집'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마을의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낀 주민들이 마을 내 무진중, 금호평생교육관, 지역교육네트워크 화월주, 주민자치위원회 등과 연계해 조성한 청소년 전용공간이다.

학부모,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멘토그룹의 지원 속에서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시는 2017년에는 극락초등학교 옛 급식실에 조성한 마을사랑방 '통'을 비롯한 12곳을 지원했다.

'통'은 학교에서 쓰지 않은 공간을 주민들에게 개방해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종천 시 지역공동체추진단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진행하는 마을공동체 활동은 모두가 더불어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며, 커뮤니티 공간은 그 활동의 중심이다"며 "올해도 8개 단체에 4억2000여만원을 지원해 다양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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