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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107㎜에 물 값 28억원 절감..울산시 낙동강물 유입 중단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0:19

수정 2018.03.20 10:19

회야댐 /사진=울산시
회야댐 /사진=울산시

【울산=최수상 기자】 최근 울산지역에 내린 100mm가량의 봄비로 울산시가 물 값 28억 원을 절감하게 됐다.

20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3차례 내린 강우로 울산 상수원인 회야댐 저수율이 70%를 상회함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회야댐의 낙동강 원수 유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물이용부담금을 포함한 낙동강 원수 구입비 28억 원 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망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회야댐 원수 중 54%를 낙동강원수로 공급받아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해 왔다.

2017년 한 해 동안 구입한 낙동강물은 약 5357만t, 순수 물 값만 125억여원이 들었다. 여기에다 물이용부담금 등을 포함해 울산시가 수자원공사에 지급한 원수대금은 총 240억원을 넘었다.


울산시가 낙동강 원수에 의존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극심한 가뭄 때문이다. 지난해 내린 비의 양은 총 671.4mm로, 평년강수량 1279mm의 52%에 불과했다.

다행히 이달 7일에 38.0mm, 15일 35mm, 19일 34.0mm 등 총 107mm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면서 회야댐에 700만t가량의 자체 원수를 확보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3월 들어 울산 지역에 내린 강우로 가뭄 해갈과 원수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평년 강우량을 회복할 경우 울산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내린 강우로 울산시는 상수도 원수 확보에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또 다른 식수원인 사연댐의 경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수위를 조절(60m→48m)하고 있어 앞으로도 낙동강 원수 의존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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