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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개 카드사 순이익 전년比 32.3% 급감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2:00

수정 2018.03.20 12:00

지난해 8개 카드사 순이익 전년比 32.3% 급감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인 2016년보다 3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이 시행되면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결국 카드사들은 고사할 것이라는 카드사들의 주장이 현실화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이 1조2268억원으로 전년(1조8132억원) 대비 32.3%(5864억원)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4년 2조2000억원 이었던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지난 2015년 2조원 안팎으로 줄었고 지난 2016년에는 2조원 밑인 1조8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으로 최근 5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순이익 축소의 가장 큰 이유로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확대를 꼽았다.


또 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 증가와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도 카드사들의 순이익을 깎은 또 다른 이유라고 분석했다.

개별 카드사들의 순이익을 살펴봐도 비씨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7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수익확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제살깎기식 경쟁을 통한 과도한 마케팅 활동을 자제시키고 부수업무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이용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카드사의 영업관행 개선 과제도 추진, 소비자보호도 강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98조4000억원으로 전년(97조9000억원) 대비 0.5%(0.5조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증가세가 둔화됐다.

또 지난해 전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788조1000억원으로 전년(746조원) 대비 5.6%(42조1000원) 증가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627조3000억원으로 전년(596조원) 대비 5.3%(31조3000억원)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60조8000억원으로 전년(150조원) 대비 7.2%(10조8000억원) 늘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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