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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미래에셋운용, 글로벌엑스 인수 ‘순항’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1:33

수정 2018.03.20 11:33

인수자금 총 5억불 중 2억2000만불 지분 취득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미국 현지 ETF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글로벌엑스의 인수 작업이 순항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홍콩 소재의 자회사인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억2000만불(한화 2342억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키로 결정했다. 신규 유상증자 규모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기 자본의 15.53%에 해당한다. 지분 취득 예정은 오는 4월30일이다.

사측 관계자는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로 유입된 자금이 글로벌엑스 인수에 쓰인다”며 “이번 증자는 총 5억불에 달하는 글로벌엑스 인수 자금중 일부”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ETF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월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자산운용사인 '글로벌 엑스(Global X)'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키우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국내 금융사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금액은 5억 달러(5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엑스는 2008년 설립됐으며 운용 ETF 자산 규모가 지난달 말 현재 102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특히 이 회사가 운용하는 상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유형은 로보틱스앤드인공지능(BOTZ) ETF로 알려졌다.
근래 주목 받는 로봇과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총하는데, 지난해 수익률만 60%에 달한다.

한편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글로벌 ETF 자산은 200억 달러(약 21조원)에서 300억 달러(약 32조원)로 불어나게 된다.
전 세계 319개 ETF 운용사 중 1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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