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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시환(福市丸)과 재일제주인이 기억하는 제주4.3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2:50

수정 2018.03.20 12:51

 4·3 특별기획전 '복시환 사건을 아시나요'와 토크 콘서트 개최
복시환(福市丸)과 재일제주인이 기억하는 제주4.3

[제주=좌승훈기자]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평화센터가 주관하는 제주 4·3 70주년 특별기획전 '복시환 사건을 아시나요'와 토크 콘서트가 오는 23일부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개최된다.

‘복시환’ 사건은 1947년 1월 11일 일본 오사카의 법환리 출신 ‘건친회’에서 고향에 보내는 전기 자재와 주민과 학생들에게 나눠줄 주단, 광목, 고무신, 학용품을 싣고 오던 복시환이 밀수선을 단속 중이던 해안경비대에 나포된 사건이다.

당시 ‘복시환’은 목포항으로 회항하다 잠시 산지항에 잠시 기항했는데 일부 모리배가 화주를 회유해 배에 있던 물자를 빼돌린 것이다. 또 수사 과정에서 이들 모리배와 결탁한 미군정청과 경찰간부들이 이들을 공공연히 비호하고 화주를 협박한 것이 밝혀져 사회문제로 불거졌다.

이번 기획전은 4·3의 숨은 배경인 복시환 사건을 통해 제주4·3의 실상과 재일 제주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위한 것이다.

제주국제평화센터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되는 특별전은 ▷복시환 사건 당시 신문기사 자료 ▷해방 전후 재일 제주인들의 사진 ▷KBS제주방송총국 제작 ‘이야기 제주사, 복시환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기획전시 자료 중 재일제주인 사진 자료와 5.10 선거 투표함, 투표소 현판 등은 재일제주인센터와 제주대학교 박물관의 협조로 전시하게 된다.

기획전시 기간 중 4·3 관련 토크콘서트도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토크콘서트는 ▷제주 4·3은 무엇인가(3월 23일 오후 4시, 김종민 전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 ▷4·3을 통한 세계시민교육(4월 20일 오후 4시. 한상희 제주도교육청 장학사) △구술로 만나는 4·3이야기(5월 25일 오후 4시, 허영선 4·3제주연구소 소장) 순으로 진행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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