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5월 초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 추진...北대화 발언권 확보 차원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1 10:24

수정 2018.03.21 10:24

회담 성사시 文대통령 현직 대통령으로선 6년여만의 방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초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가 추진 중이다.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중간의 '징검다리' 회담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1일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추진 중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즈음 대통령 취임 1주년 행사 등이 있어 여러가지 고려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3국 정상회담은 지난 2015년 11월 서울 개최 이래 2년 여간 열리지 않았다.

앞서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한·중·일 3국이 5월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침에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전화통화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문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추진키로 했다. 문 대통령의 방일이 성사된다면 현직 대통령으로선 지난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6년여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3국 정상회담에 소극적이었던 중국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된다. 중국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20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제1차 회의 폐막 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한.중.일 정상회의에 출석하고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방일 의사를 밝혔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닌 리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담에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 내지는 발언권을 쥐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북한과의 대화가 한국,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과거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이나 그간 제재와 압박 일변도에 섰던 일본으로선 북핵회담 합류가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한편 청와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축하전화 여부에 대해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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