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사직단을 아세요?"...역사문화해설 서비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2 14:43

수정 2018.03.23 14:34

▲ 지난 18일 김홍렬 궁궐길라잡이 해설사가 이날 참석한 아이들에게 사직단의 역사 문화해설을 하고 있다./사진=우리문화숨결 제공
▲ 지난 18일 김홍렬 궁궐길라잡이 해설사가 이날 참석한 아이들에게 사직단의 역사 문화해설을 하고 있다./사진=우리문화숨결 제공

종묘와 더불어 조선시대 나라의 최고 의례시설이었던 사직단(서울 종로구·사적 제121호)에서 역사·문화해설이 펼쳐진다. 21일 비영리민간단체 ‘우리문화숨결-궁궐길라잡이’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역사·문화해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문화숨결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한 차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의례문화와 사직단의 역사, 각 공간의 의미 등을 설명한다. 특히 해설사는 현재의 사직단이 이르게 된 일제의 훼손과 군사정권의 잘못된 문화재 관리 정책 등 ‘네거티브 헤리티지(Negative Heritage·부정적 문화유산)'의 일환으로 올바른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것을 중점 잡았다.


사직단은 일제강점기 시대 공원으로 격하되면서 공원 내 산책로와 벤치가 설치됐고, 해방 후 군사정권에선 국가제례와는 상관없는 공공시설과 운동장, 심지어는 수영장까지 들어서며 외형이 크게 축소됐다. 특히 사직문은 도로공사를 이유로 두 차례나 이전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그럼에도 문화재청 홈페이지나 관리사무소에 전문해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 시민들의 역사와 문화의 전문 지식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다.

우리문화숨결은 1999년 결성돼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며 보존하는 활동을 펼치는 시민 단체다.
현재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운궁·경희궁 등 조선 5대 궁궐과 종묘에 전문 해설사를 파견해 매주 일요일 궁묘를 방문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문 해설을 하고 있다. 이중 종묘 운영진에선 2015년부터 사직단 해설 프로그램을 위해 탐방 동선 및 매뉴얼 등을 고안해 지난 18일 첫 시범을 펼쳤다.


종묘에서 7년째 역사·문화해설을 하고 있는 김홍렬 궁궐길라잡이 해설사는 "내년이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다"라며 "궁궐과 종묘, 사직단에 이르는 곳이 일제시기에 얼마나 많이 훼손되었는지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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