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부부 중 한 명만 신경써도 둘다 체중 감량 효과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2 10:34

수정 2018.03.22 10:34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부부 중 한 사람만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힘써도 두 사람 모두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네티컷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함께 살고 있는 커플 128쌍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부분 결혼했으며, 모두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하도록 했다. 나머지 그룹에는 건강하게 먹는 법, 운동 정보, 체중관리 전략 등 기본적인 정보만 줬다.

체중 감량에 관심이 없는 파트너들에게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 결과 부부 중 한 명이 건강식을 먹고 운동을 하는 등 건강에 관심을 쏟으면 다른 한 명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사람도 함께 사는 이가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자 3개월 후 평균 1.3kg이 빠졌으며, 6개월 후에는 2.02kg이 줄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부부 중 한 명의 몸무게가 늘면 다른 한 명의 몸무게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를 이끈 에이미 고린 부교수는 '파급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에게 뜻하지 않게 체중 감량에 대한 의사가 전달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게리 포스터 박사는 이 같은 파급 효과가 커플들 사이에서 특히 확산될 수 있으며, 개인이 다이어트를 위해 반드시 비싼 프로그램에 참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비만' 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15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