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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마켓워치] 한미금리 역전, '고금리' 비우량 회사채 줄발행 대기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2 14:51

수정 2018.03.22 14:51

금리 눈치 보기를 하던 비우량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장에 대거 몰리고 있다. 한미금리 역전에도 채권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자 조달 및 차환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은 총 20곳으로 이 중 12곳이 싱글 A급 이하다.

기업별로는 SK석유화학(A+), 한일시멘트(A+), 대림산업(A+), 한미약품(A+), SK매직(AO), 한솔케미칼(AO), 해태제과식품(AO), SK건설(A-), AJ렌터카(A-), 하나에프앤아이(A-) 등이다.

BBB급으로는 대한항공(BBB+), 한솔테크닉스(BBB+) 등 두 곳이다. 채권금리가 더 뛸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대부분의 발행사들은 차환시기를 앞당기거나, 운영자금을 넉넉히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면서 "수요예측에 흥행할 경우 목표모집 금액 이상으로 되도록 증액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비우량채가 '고금리'의 매력을 가진 만큼 기관들의 뭉칫돈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연 KB증권 연구원은 "발행사 마다 펀더멘탈 이슈는 다르겠지만 개별적인 이슈가 두드러지 않는다면 캐리투자로서의 크레딧물은 충분히 매력 있는 투자대상에 해당된다"며 "회사채 시장의 자금 유입강도는 꾸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점도 발행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 중 일부가 해소되면서 '발행 시기'를 놓고 머뭇거리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시기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자금유입은 꾸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향후 국고채 시장에 미칠 변수 등이 남았다.
크레딧 시장이 국고채 시장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만큼 금리 향후 기준금리 인상강도와 시점, 이에 따른 시중금리의 변동 폭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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