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MB, 트럼프 같은 사람…정치도 사업처럼 생각"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4 14:28

수정 2018.03.24 14:28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감 관련 "이 전 대통령은 동지라는 개념보다도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MB(이 전 대통령)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1996년 초선의원 시절 이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그때 MB와 의원회관에서 만나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장외변론 해달라기에 대한민국 셀러리맨의 우상이고 모교의 우상이었던 MB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고 장외변론에 나섰다”며 “그 당시 MB는 우리 시대의 영웅이었다”고 회고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 지난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자신보다 오세훈 후보를 택하면서 관계가 멀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MB 시절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장 먼저 탈출해 번영을 이루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을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법조계에서 이번 울산경찰청장 사건을 보고 절대 경찰에 독립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면 안 된다고 조언을 했다"며 "'사냥개 피하려다가 미친개를 만난다'고 비유하면서 극력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들 불법 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비난하는 행위는 적반하장"이라며 "개헌 시 독자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는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보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든다"고 비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