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중단' 등 촉구, 노동자 집회 서울 도심서 대규모 개최

구조조정 중단과 최저임금 1만원 보장 등을 촉구하는 노동자 집회가 2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3·24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1만여명(경찰추산)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실현, 구조조정 저지,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을 요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의 삶과 일터를 파괴하는 '먹튀' 해외자본을 단죄해야 한다"며 "정규직 전환의 약속이 말의 성찬으로 그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나태함에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터 혁명'으로 부패한 권력과 탐욕스런 재벌에게 일하는 사람들의 빛나는 지혜와 위대함을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집회 이후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내자동사거리,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했다.

건설노조·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는 본 대회에 앞서 청와대 인근과 광화문 일대에서 사전행사를 열었다.

건설노조는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2000명 규모의 '건설노동자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어 건설근로자법 연내 통과와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을 촉구했으며 전교조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전집회를 열어 "개헌과 법률 개정으로 교사·공무원의 노동3권을 보장하고 교사 성과급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광화문광장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금호타이어의 중국매각 추진, STX조선·성동조선의 구조조정 강행을 규탄했다.

한편 친박(친박근혜)·보수단체들도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을 주장하면서 오는 26일로 8주기를 맞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기억하자며 북한을 비판했다.

[e-mail]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