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UAE공식방문] 임종석 비서실장 하루 앞서 도착, 이틀간 文대통령 수행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4 23:35

수정 2018.03.24 23:35

文대통령, 자이드 초대 대통령 묘소 참배로 첫 공식일정 소화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조은효기자】 "저야 말로 진짜 한번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공식방문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모스크 안쪽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랜드 모스크 관리소장이 "모스크 방문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하자, "꼭 와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여성 수행원들은 히잡을 써야한다는 모스크 규칙상 스카프를 히잡처럼 머리에 둘렀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40여 년간 UAE를 통치한 인물로, UAE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정상외교 첫 일정으로 묘소를 참배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문 대통령은 약 40분간 모스크에서 머물렀다. 방명록엔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2018.3.24'이라고 기록한 뒤 차량을 통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번 UAE방문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행한다. 임 실장은 "어제 도착해서 내일 정상회담 끝나고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실장의 UAE방문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문한 지 4개월 만이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함께 해외에 나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임 실장이 수행단에 포함된 건 UAE와의 네트워크를 활용, 이명박 정부 당시 원전 수주 대가로 제공한 'UAE유사시 파병' 문제를 조율하는 한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 등 UAE인사들과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UAE국영통신사인 WAM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