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Money & Money] 환차익은 덤, 외화보험이 뜬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5 16:48

수정 2018.03.25 21:33

외화로 보험료 내거나 지급받는 방식 ..미국달러 이어 위안화 상품도 등장
보장성-저축성 확인 필수
'무배당 유니버셜 종신보험' 달러 기반… 월 납입금 변동
적금처럼 붓는 저축성상품은 결혼자금 등 목돈마련에 딱
위안화 보험상품도 등장 '차이나는(무)ABL저축보험'
위안 가치 상승 기대감 반영..가입시점의 공시이율 적용
일시납 상품인 점 유의해야
미국 달러 등의 외화로 보험료를 납입 하거나 보험금을 지급하는 외화보험 상품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됐거나 판매중인 외화 보험상품은 거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힌데다 상품 종류도 보장성부터 저축성까지 다양하다. 외화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는 가입하고자 하는 보험상품이 저축성인지 보장성인지 보험료를 일정기간 나눠내는 분납형인지 한번에 내는 일시납 상품인지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실제로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의 차이를 혼동해 저축성 외화보험에 가입한 줄 알았는데 종신보험 등 보장성 외화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소비자들도 종종 있다. 아울러 종신보험 등 보장성 외화보험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해당보험상품이 투자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인지하는 것은 물론, 여윳돈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장성 달러보험, 저축성 달러보험?

국내 보험사가 현재 판매중인 달러보험 상품은 종신보험 등의 보장자산을 마련할 수 있는 보장성 달러보험과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과 유사하게 매달 보험료를 내는 저축성 보험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보장성 달러보험은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이다. 이 보험 상품은 기본적으로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달러로 보험금을 받는다. 미국 국채와 회사채에 운용, 금리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원화보험 대비 보험료를 낮춰 고객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달러기반의 보험이기에 원화로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 환율의 변화에 따라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변동할 수 있다.

이 보험상품은 금리경쟁력이 있는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운용, 높은 적용이율로 경쟁력 있는 보험료를 산출해 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업계 최고수준의 공시이율을 제공하는 등 고객 가치에 중점을 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메트라이프생명측은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저축성 보험이 아니라 종신보험으로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보험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험상품이 사망위험을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이지 투자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김성환 전무는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보장자산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원화자산뿐만 아니라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로 보장자산을 마련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보장자산 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장성 달러보험상품이 아닌 저축성 달러보험 상품도 있다. 저축성 달러보험 상품은 말 그대로 매달 일정 금액의 달러화를 적금식으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 달러보험 상품은 고액 자산가의 경우 저금리 대안 및 통화분산을 위해 가입하고 일반 투자자는 자녀나 손주의 유학, 결혼자금 및 노후자금 목적으로도 가입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달러보험 아닌 위안화 보험상품도 눈길

최근에는 달러화로 납부하는 보험상품이 아닌 중국 위안화로 보험료를 내는 외화보험 상품도 출시됐다. ABL생명이 이달에 내놓은 '차이나는(무)ABL저축보험'이 그것이다. 이 보험상품은 업계 최초로 위안화로 저축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차이나는(무)ABL저축보험'은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위안화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위안화로 저축하기 때문에 국내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공시이율을 제공한다는 것이 ABL생명측의 설명이다.

이 보험상품은 가입한 시점의 공시이율이 5년 또는 10년 동안 확정되는 '이율확정기간별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상품이다. 확정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위안화 저축을 할 수 있다.

이달 16일을 기준으로 '차이나는(무)ABL저축보험'의 5년이율확정형의 공시이율은 3.29%, '10년이율확정형'은 3.43%이다. 공시이율이 하락하더라도 10년 이하 계약의 경우 2%, 10년 초과 계약은 0.5%의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한다.

이 보험상품은 만 15세에서 80세 사이의 내국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차이나는(무)ABL저축보험'은 보험료를 한 번에 내야 한다. 보험료를 나눠내는 형태가 아닌 것이다. 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가입금액도 3만 위안(3월 23일 환율 기준 약 511만원)이다. 이 점도 이상품에 가입할 때 따져봐야 한다.


원화환산납입옵션을 선택하면 납입하고자 하는 기본보험료에 해당하는 중국의 통화를 원화로 환산해 납입할 수 있다.

은재경 ABL생명 상품실장은 "'차이나는(무)ABL저축보험'은 위안화 자금을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업계 유일의 위안화 저축보험 상품이다"고 소개했다.
은 실장은 "직접적인 위안화 소비가 없더라도 안정적인 금리로 목돈을 마련하거나 향후 위안화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이 가입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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