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공식방문]

'키맨' 임종석-칼둔 라인 주목..."어려운 일 생기면 두 사람이 해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이례적 순방 수행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의 정상회담 후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조은효 기자】이명박 정부 당시 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간 비밀군사협약(유사시 한국군 자동개입) 파문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중동 교두보 전략이 순항하고 있는 건 임종석 비서실장이 '키 맨'으로 활약한 덕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UAE에 도착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등 막판까지 이번 정상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넘버2'인 비서실장은 대개 국내에 머물며 국정현안을 챙긴다.

이번에 임 실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수행한 건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 소위 '임종석 미스터리'로 몸살을 앓았지만 이를 기반으로 가장 민감한 현안인 군사협약 문제를 직접 조율했으며, 이 과정에서 UAE정부 인사들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게 결정적 이유로 파악된다.

임 실장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지난 24일 UAE의 2인자로 불리는 칼둔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과 별도의 면담을 하고, 에너지·건설·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임 실장을 향해 "잘 지냈냐"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UAE 두 정상은 "앞으로 두 나라의 관계를 지속·발전시켜나감에 있어 어려움이 생길 경우, 임 실장과 칼둔 청장 두 사람이 해결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다.


임 실장은 이날 정상회담 참석을 끝으로 남북정상회담 및 국내 현안을 챙기기 위해 귀국길에 올랐다.
ehcho@fnnews.com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