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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 취임..글로벌 경영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6 15:31

수정 2018.03.26 15:45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 취임..글로벌 경영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사진)이 국내 경영에 손을 떼고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시 2년간 경영 후 해외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6일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해 보다 50% 성장한 연결세전이익 1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 한편, 이러한 성과를 주주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적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서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국내경영은 주요 계열사 부회장 및 대표이사가 맡아서 책임경영을 강화 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세우고 2000년 증권업계 최초로 뮤추얼 펀드를 판매하며 성장을 시작했는데 약 20년 만에 해외 사업에 전념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7월 미래에셋대우는 홍콩에 있는 자회사 미래에셋증권 홍콩(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의 주식 23억2500만주를 3337억50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100%다.

한편 박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합작법인 설립, 미래에셋대우 인도 현지법인 설립 등 해외 경영에 적극 나섰다.

세부적으로는 홍콩은 자기자본 투자, 인도네시아는 주식 위탁매매 등 종합증권사, 베트남은 현지여신전문회사와 시너지, 싱가포르는 주식 세일즈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해, 몽골 등 지역별 특화전략을 펴고 있다.

인도와 영국에서는 총 8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법인이 헤지펀드 시장에, 로스앤젤레스 법인은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며, 브라질 법인은 채권중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11개국에 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3000억원, 임직원 규모는 650여명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 부문 자기자본을 10년 내로 10조원까지, 자산은 100조원까지 늘리겠다"며 "자기자본수익률(ROE)을 10%로 하며 해외 시장에서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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