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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병준 초청 토론회 추진..서울시장 영입 탐색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6 16:17

수정 2018.03.26 16:17


한국당, 김병준 초청 토론회 추진..서울시장 영입 탐색전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사진)를 토론회에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를 추진한다.

당 서울시장 후보 영입대상에 오른 김병전 전 교수와 접촉빈도를 높이며 탐색전으로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신중히 대응한다는 기조다.

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인 김명연 의원은 2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급진적인 관제개헌, 아마추어적인 안보, 경제 정책 등 국정난맥상에서 국정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김 전 교수의 고견을 듣고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해보자고 당 소속 의원들이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에 김병준 전 교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초재선 의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김 전 교수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고 싶어 한다"며 "김 전 교수의 경륜을 존중해 이럴 때 유력한 지도자들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토론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이같은 대응은 당 서울시장 후보 영입을 논의하기 앞서 김 전 교수를 초청한 토론회로 상호 교감을 넓히며 탐색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전 교수는 2016년 11월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질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기도 했다.


한국당에선 김 전 교수가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함께 문재인 정부와 본격적인 대척점을 이룰 수 있는 중도성향의 인사라는 점에서 영입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이 추진되던 홍정욱 전 의원과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잇따라 고사하면서 성급하게 김 전 교수 영입에 나서기 보다 신중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김 전 교수가 한국당 측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 제안에 확답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한국당 측은 교감을 넓힐 기회를 만들어 후보 영입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석연 전 처장 불발 이후 모양새가 좋지는 않을 수 있다"며 "그래서 김 전 교수에게 마음의 부담은 갖지 말고 후보영입 여부를 떠나 나라가 총체적 위기이니 걱정하는 토론의 장을 만들자는 제안을 해 대안을 들을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지난 1월 한국당 제2혁신위 강연에도 발제자로 나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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