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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포스트]블록체인 뛰어드는 카카오 "연내 새 플랫폼"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7 17:16

수정 2018.03.27 17:41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 취임 후 첫 간담회
"가상화폐 생성은 물론 누구나 사용하는 서비스"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 신임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3.0 시대'의 비전으로 카카오 공동체 간 시너지 확대와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등을 밝혔다. 사진=김범석기자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 신임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3.0 시대'의 비전으로 카카오 공동체 간 시너지 확대와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등을 밝혔다. 사진=김범석기자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인 카카오가 블록체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단순히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투자유치(ICO)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 관련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내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업이 가상화폐를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도 이 플랫폼 안에서 '카카오코인'(가칭)과 연계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등 새로운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조수용 대표는 "우리나라는 왜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없을까에 대한 물음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했다"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카카오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여러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은 대부분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같은 이미 구축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별도의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계획은 이런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자체 ICO나 ICO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 등은 계획에 없다고 못을 박았다.

카카오는 블록체인이 인터넷 세상의 세 번째 변화의 기회라고 언급했다. 첫 번째는 인터넷 등장, 두 번째는 스마트폰 등장으로 인한 모바일 라이프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코인을 유통하고 거래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라 이 사회에 아주 중요하게 쓰일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에 결합된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독자적 플랫폼이자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국내외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일본에 설립했다. 대표이사는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한재선 박사가 맡는다.


이 블록체인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카카오가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또 다른 여러 기업이 다양한 코인을 발행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블록체인 기술에 접목하는 혁신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표는 "플랫폼을 잘 만들어서 블록체인이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추측들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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