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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해외 대기획 2탄](8)"하노이 '한국형 신도시'에 첫 아파트 분양합니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5 17:01

수정 2018.04.05 17:01

대우건설 베트남THT 전대암 법인장

[fn 해외 대기획 2탄](8)
"올해 3·4분기 하노이THT(떠이호떠이) 스타레이크 신도시에 대우건설이 짓는 아파트 '스타레이크'가 분양을 시작한다."
전대암 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THT 법인장( 사진)은 "이미 견본주택을 만들었고, 이달 중순 견본주택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운을 뗐다. 지금까지 스타레이크엔 고급빌라만 1~4차에 걸쳐 분양됐다.

베트남에 한국 아파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 법인장은 "'스타레이크' 아파트는 총 603가구로 대우건설의 또다른 하노이 자회사(시공사)인 대우비나가 직접 짓는다"며 "앞으로 2년 6개월 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스타레이크는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5㎞ 떨어진 곳에 186만㎡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신도시다.
남동쪽으로는 구도심이, 남서쪽으로는 신도심(메찌신도시)이 위치해 있다. 베트남 최상류층이 거주하는 지역에 둘러싸여 최고 입지를 자랑한다.

전 법인장은 "베트남 국민은 풍수지리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서호를 '용의 머리'라고 생각한다"며 "서호 서쪽에 위치한 스타레이크는 '용의 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알제리, 말레이시아, 리비아, 모로코 등지 해외건설 현장을 누벼온 전 법인장은 2016년 말 베트남 하노이THT 법인장으로 부임했다. 취임 후 이듬해 하노이THT는 10년 만에 첫 매출을 올렸다.

그는 "1차 빌라 182가구 분양이 마무리됐고, 지난해 빌라 2~4차 분양과 상업용지 매매계약이 이뤄졌다"며 "오는 2019년까지 진행될 1단계 사업에서 나온 수익으로 금융자금을 다 갚고, 2023년까지 예정된 2단계 사업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2년차인 전 법인장은 최근 한국-베트남 양국 정상 간 대화가 마련되고,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것에 대해 "정부가 베트남에 수출하려는 것도 '스타레이크'와 같은 스마트시티"라며 "앞으로 우리 건설사들이 해야 할 역할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쉬운 점도 있다"며 "현지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대출보증을 7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스타레이크의 경우 50%까지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 법인장은 "지난 1996년 대우건설이 하노이시 전체를 대상으로 신도시 개발을 제안해 2007년 12월 승인을 받기까지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후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등 중단될 뻔했던 사업을 대우건설이 지금까지 끌고 왔다"며 "인고의 시간을 버텼으니 이젠 결실을 봐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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