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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한미 FTA와 환율은 전혀 별개..한국GM 신기술 투자해야"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30 09:06

수정 2018.03.30 09:06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환율 문제의 연계 협상 여부에 대해 "환율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이면 합의'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정부의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백 장관은 지난 29일 세종시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한미 FTA와 철강 관세 협상 등이 같은 시간대에 있어서 오해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부는 환율을 담당하는 협상가가 없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유명희 통상교섭실장도 "환율 협의를 해본 적이 없고 우리 기획재정부와 미 재무부의 별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 나도 이슈를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개정 협상에 대해 잘된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협상 타결의 배경으로 "북미 관계가 좋아지는 분위기도 협상에 좋은 결과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통화 하면서 많은 지원을 하는 등 많이 애셨다.
남북 관계 개선 등이 좋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백 장관은 사우디 원전 수주 전망에 대해 "첫 리스트에 들어가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전망이 밝다고 본다"며 "리스트에 들어가면 합종연횡, 컨소시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1차 명단에 들어간 국가 중 일부와 컨소시엄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리나라가 원전을 시작하면서 미국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많이 들여와 이미 협력관계가 구축된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그 대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장관은 한국 GM 사태와 관련, GM측이 자율주행 등 신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신차 등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가져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 장관은 "한국GM측이 제시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 등을 받아보니 우리나라 법 등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후 투자 계획 에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신차 등 (한국에) 배정해야 한다고 애기하는 등 충족 요건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며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
이어 그는 "GM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한국GM이 한국에서의 토착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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