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Money & Money] 은행 PB에게 물었다, 여유자금 1억~3억 어떻게 굴리면 좋을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1 17:00

수정 2018.04.01 20:33

1억~3억 수준의 여유자금이 있을 때 자산 운용방법을 각 은행 PB들에게 들어봤다. PB들은 최소 5000만원은 예치해야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2억부터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 미래에 올 수 있는 위험을 상쇄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ELS 투자 적기"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김현섭 PB팀장
주가 50% 떨어지지 않으면 손실 없는 ELS
1~2년 만기 연 4% 대출 채권도 투자해볼만

주가지수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했고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다시한번 하락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주식들도 각종 이슈로 급락한 가운데 향후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최근 금리가 높아진만큼 주가가 50% 빠지지 않으면 손실이 없는 ELS(주가연계증권) 구조가 연6.6%로 투자가 가능하다.
'낙인 50 ELS 투자'는 투자 시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지만 최근 낮아진 주가지수는 새로 ELS를 투자하기 가장 좋다. 최근 미 달러 환율이 과거 평균 대비 많이 하락한 상태이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환율이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낙인 50에 USD ELS 연9%대 ELS를 권한다. 또 주식시장과 상관없이 만기와 금리가 정해져 있는 채권도 해볼만하다. 1~2년 만기로 주기적으로 인컴이 발생하는 연 4%대의 대출 채권이 괜찮다. 또 4차 산업 혁명 관련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향후 장기적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자산배분형 펀드"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남경화 PB팀장
채권.원자재 등에 분산투자해 불확실성 줄여
'정기예금+α 수익률' 만기 매칭펀드도 추천

최근의 경제상황에서는 자산배분형펀드, 저(低)베리어 ELS, 만기 매칭형 펀드를 고려해 볼 만하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주식,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자산에 편입돼 높은 불확실성과 빠른 시장 변동 속도에 대응하기 좋다. 또 글로벌 투자도 가능하고 위험 자산(주식)비중에 따라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을 선택할 수 있다.

1차(6개월 후) 조기상환 조건을 낮춘 저베리어 ELS 상품을 가입하면 제시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으나, 빠른 조기상환으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만기 매칭펀드는 금리 변동 위험을 제거한 준확정금리형 상품이다. 시장금리가 변동(상승)함에 따라 채권가격이 변동(하락)하는 위험이 있는데,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면 금리변동 위험이 사라지고 회사 부도 위험인 신용위험만 남는다. '정기예금 +알파 수익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원금 지키는 ELF"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센터 남흥식 팀장
변동성 커지면서 원금보존추구형 상품 인기
중국은행 달러정기예금은 확정 수익률 제공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원금보존추구형의 상품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3개월마다 조기상환이 가능하고 수익률도 연 4%를 상회하는 ELF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존 정기예금처럼 확정 수익률을 선호하는 고객은 중국은행의 달러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한다. 확정금리로 운영이 될 뿐만 아니라 국내 정기예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과 환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주식형 펀드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현재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분할 매수형펀드, 자산배분형 펀드를 추천한다. 분할 매수형펀드는 투자시점을, 자산배분형 펀드는 투자자산을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4~6%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기존 주식형에서 안정적인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된다. 기존 판매 상품 중에는 2주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우수한 펀드도 있었다.

"신흥국 주식 투자"
KEB하나은행 Club 1 PB센터 박해영 PB팀장
亞 경기 성장세 뚜렷.. 한국 중소형주도 탄탄
엔화 제외한 美달러·유로 투자도 고려해볼만

1순위로는 아시아 신흥국 주식을 추천한다.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모멘텀과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투자 확대는 신흥국 통화 강세와 주가 상승을 지지한다. 다음으로는 한국 주식 중 중소형주를 눈여겨 봐야한다. 정부의 혁신산업과 중소기업 집중 육성을 통한 혁신 성장을 실천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또한 4월부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저축에 개인당 최대 3000만원 가입하면 투자금액의 10% 소득공제를 받을수 있는 특례제도가 시행돼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는 활용해 봄직하다.


마지막으로 엔화를 제외한 달러.유로 등 외화다. 미국 달러는 현재 2018년 예상밴드인 1060원~1110원대중 밴드의 하단에 속해 연간 약달러 추세는 유효하나 달러 하락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현재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부각, 무역전쟁 여파로 리스크가 고조돼 단발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 잠재되어 있는바 1060원대부터 분할매수를 통한 원화약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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