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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ETF 전성시대.. 국내 ETF, 도입 16년만에 100배 늘어

지령 5000호 이벤트

3월말기준 자산 37조 돌파
헬스케어.중공업.미디어 등 수익률 상위 ETF에 포진

금리인상과 맞물리며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으로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야흐로 ETF 전성시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총액은 37조4053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8000억원 정도 늘었다. ETF가 한국에 처음 도입된 2002년(3444억원)과 비교하면 16년여 만에 10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증가 속도가 더디지만, 2015년(연간 1조9740억원 증가)이나 2016년(연간 3조4700억원 증가)에 비해선 2~3배 이상 자산 증식 속도가 빠르다.

무엇보다 수익률이 좋다.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 ETF 중 수익률 상위 10개 모두가 코스닥 시장 수익률 9.10%를 앞서고 있다.

여러 펀드 중에서 국내 주식형 ETF수익률도 연초 이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인 ETF는 바이오 헬스케어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28일까지 국내 주식형 ETF 상위 10개 중 4개가 헬스케어 관련 ETF다. 그중 단연 수익률이 높은 것은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로 연초 이후 18.17%를 나타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KODEX헬스케어상장지수로 17.34%를 기록하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ETF 뿐 아니라 코스닥 150관련 ETF 수익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와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는 각각 12.35%와 11.76% 등의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바이오 헬스케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가 있으니 바로 중공업 ETF다. 연초 이후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와 KB운용의 KBSTAR200중공업상장지수 등은 국내 주식형 EFT 시장에서 수익률 18.57%와 18.50% 를 기록해 1위와 2위에 올랐다.

오랜 구조조정 끝에 올해를 기점으로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한 달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바로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다. '한류 부활' 기대감으로 무장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주들의 몸값이 오르면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ETF는 특정 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의 일종이다. 일반 펀드는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서 거래해야 한다. 반면 ETF는 일반 주식 종목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개별 주식 종목과 똑같은 방법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주식, 채권, 외환, 상품, 부동산 등 기초자산을 하나의 주식 종목처럼 간주하는 ETF는 개인 투자자도 증거금이나 레버리지의 복잡한 문제없이 쉽게 사고팔 수 있다.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대다수의 ETF는 1주당 가격이 2~3만원대 이하이기 때문에 단돈 몇 만원으로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 ETF 1주만 사도 ETF에 담긴 모든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다.일반 펀드에 비해 장점도 꽤 많다.

가장 큰 메리트는 수수료와 연보수가 일반 펀드 대비 3분의 1 수준 이하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펀드 운용의 투명성도 높다. ETF의 실제 가치는 실시간으로 계산되어 HTS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이론 가격과 실제 가격의 괴리도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ETF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정보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외 주식 매매 시 부과되는 0.3%의 거래세가 면제되는 것도 장점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