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부산, 백화점 남성층 '체험형 매장' 눈길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2 09:48

수정 2018.04.02 09:48

- 신세계 센텀시티 5층 리뉴얼 오픈..흑백사진관, 반려동물 편집샵 등 입점
부산 해운대 우동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이색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5층 남성층을 70평 규모의 마켓존 '스트리트5'로 리뉴얼 오픈했다. '흑백사진관'과 '펫샵' 등이 입점한 스트리트5 전경.
부산 해운대 우동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이색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5층 남성층을 70평 규모의 마켓존 '스트리트5'로 리뉴얼 오픈했다. '흑백사진관'과 '펫샵' 등이 입점한 스트리트5 전경.

스스로를 가꾸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남성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일 부산 유통가에 따르면, 해운대 우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5층 남성층을 리뉴얼하면서 이색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연인,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기존 남성층에서 만날 수 있었던 체험형 매장은 드론, 피규어, 전동 휠 등 특정 성별이나 연령대를 위한 것이 많았다.
이번 리뉴얼은 남성층임에도 불구하고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랜드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유럽 도시 광장의 마켓을 컨셉으로 한 '스트리트5'는 70평 규모의 마켓존으로, 의류와 신발, 가방, 악세사리는 물론 반려동물 편집샵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11개 기획 상품 중 절반은 부산과 대구지역 브랜드로, 지역상생의 새 모델도 제시한다. 참여 브랜드는 부산의 캐주얼 셀렉트샵 ‘노클레임’, 드라이빙 슈즈 전문 브랜드 ‘스노우바이슨’, 100%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가죽공방 ‘린보’,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데콜로’ 등이다. 입점 기념으로 가죽공방 린보는 구매고객에게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잡화 브랜드 ‘스마트턴아웃’은 악어가죽 머니클립을 증정한다.

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부산의 명물 여행코스·데이트코스'로 유명세를 얻은 흑백사진 전문관 '광안리 사진관'이 이곳에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흑백사진을 처음 찍어보는 10~20대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흑백사진 세대인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되살려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울 정도로 펫(Pet)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반려동물 편집샵 '탐앤드폴'도 생겼다. 탐앤드폴은 의류, 푸드, 장난감, 소품 등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를 소개하는 전문 셀렉샵으로, '안나지오' '유토페티아' '헬피프렌즈' '코펫몰' 등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 탐앤드폴은 런칭 기념으로 '반려동물 인스타그램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스트리트5를 통해 차별화된 쇼핑 공간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일본, 유럽 등 유통 선진국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운 체험형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을 찾는 남성고객 수와 매출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10년 28.1%였던 남성고객 매출은 지난해 34.1%까지 늘었다.
백화점 내 남성전문관(본점·강남점) 매출 비중 역시 2015년 8.2%에서 2016년 9.2%, 지난해 10.0%로 증가하고 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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