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삼성, 작년 5천여명 직원 늘어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3 14:18

수정 2018.04.03 14:46

삼성과 LG가 지난해 각각 5000여명의 직원 수를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그룹 93개 상장사의 전체 직원 수는 62만6859명으로 전년의 61만3696명보다 1만3163명(2.1%)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이 49만4828명으로 1.6% 늘었고, 여자 직원은 13만231명으로 4.3%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전체 직원 규모는 18만5571명으로 전년보다 5290명 늘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되는 등의 경영위기 속에서도 삼성은 고용을 늘린 것.

삼성 계열사중 가장 고용을 많이 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고용은 전년대비 6584명이나 늘었다.


그러나, 삼성 계열사중 경영악화로 고용이 줄어든 곳도 있다. 실제 삼성중공업(-1216명)과 삼성물산(-830명) 등은 경영 악화와 사업 효율화 등을 이유로 직원 수가 줄어들었다.

LG그룹 상장계열사의 직원 수는 지난해 12만76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사이 5360명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으로는 기업 집단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계열사별로는 LG이노텍이 3101명의 직원수가 추가로 늘어 가장 많았다. 이어 LG화학(1865명), LG디스플레이(1217명) 등의 순이었다. LG전자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7053명으로 전년 대비 345명 감소했다.

GS그룹의 경우 전년대비 3280명 증가했다. 이어 대림(2142명), 현대차(1955명), SK(1508명), CJ(1358명), 포스코(1236명), 동원(1047명) 등이 지난해 국내 고용 시장을 주도했다.

단일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9만9784명으로 전년보다 6584명이나 늘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LG이노텍(3101명)과 GS리테일(2454명), 대림산업(2185명), LG화학(1865명) 등도 적극적인 고용을 이어갔다.

반면 조선 업계는 고용 한파가 계속됐다. 현대중공업은 2465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삼성중공업(-1216명), 대우조선해양(-1035명)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이외에 한화그룹과 포스코그룹도 각각 1715명, 289명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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