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18 중기희망리포트]쿤텍, "글로벌 경쟁력 갖춘 융합보안 기업 될 것"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4:39

수정 2018.04.04 14:39

방혁준 쿤텍 대표.
방혁준 쿤텍 대표.
"융합보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쿤텍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융합보안 기업이 될 것이다."
방혁준 쿤텍 대표( 사진)의 포부다. 기존 보안산업의 틀을 뛰어 넘는 것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보안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의 꿈이다.

지난해 설립된 쿤텍은 임베디드 가상화 및 보안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이다. 커넥티드 자동차, 스마트 공장,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필요한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표현하면 ICT 산업에 필요한 '융합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방 대표는 융합보안 서비스의 큰 두 축으로 '개발보안'과 '가상화'를 꼽았다.

방 대표는 "기존 보안은 네트워크 보안, ICT 보안이 대표적"이라며 "서버를 지키기 위해 방어막 역할을 하는 성을 쌓는 형태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이어 "그러나 주요 산업과 정보 기관은 단순한 방어 형태의 보안만으로는 불안하다"면서 "제품과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보안 기능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융합보안은 제품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제거한다"면서 "보안 서비스가 가상의 정적을 분석하고 악성코드인지 실험해 보안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4차 산업시대에 들어서면서 보안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융합보안 시장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일반인들이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소한 일들이 모두 보안의 영역에 들어왔다"면서 "기존 보안 서비스는 커피숍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나 무선인터넷망을 통한 보안 공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융합보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시장을 압도하는 기업이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쿤텍은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저작권 관리를 비롯해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는 통합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 관련 소송이 필요할 경우 전문 법률 자문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방 대표는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저작권 이슈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사내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개발한 프로그램 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사용 현황과 저작권 유무를 검사해 지식재산권 분쟁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쿤텍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 융합보안 기업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방 대표는 "설립 2년차인 지난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5억~3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공기관을 포함한 29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앞으로 5년 안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융합보안 서비스가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극한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 세계 시장에서도 융합보안이 자리잡지 못한 만큼 쿤텍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융합보안 기업이 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쿤텍의 목표 달성과 융합보안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정책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려면 스마트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면서 "기존의 IT, 네트워크 중심 보안 방법론이 그대로 적용되면 융합보안 서비스의 경쟁력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시장의 변화에 굉장히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보안정책을 적용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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