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기업성패 좌우한다]

④ 넥슨, 메이플스토리 등 장수게임 비결은 AI.데이터 분석 맞춤형 업데이트


"이제 게임 서비스에 데이터 분석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서 맞춤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게임업체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 게임기업이 넥슨이다. 넥슨은 1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게임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은 10~15년 이상 인기를 끌고있다.

5일 만난 넥슨 강대현 인텔리전스랩스 총괄(부사장.사진)은 이같은 장수게임의 꾸준한 인기 비결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업데이트라고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는 2004년 첫 서비스를 시작해 15년째 서비스를 이어오며 넥슨의 '캐시카우'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면서 단순히 최고레벨 확장에만 주력했던 개발진에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 캐릭터의 중요성을 전달했다"며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패턴을 분석해보니 최고레벨에 도달한 이용자는 5%에 불과했고 나머지 95%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은 다양한 신규 캐릭터를 선보였고, 이는 메이플스토리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는 촉매제가 됐다. 덕분에 메이플스토리는 온라인게임으로는 최대 기록인 동시 접속자 수 62만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게임의 인기에도 데이터 분석이 숨어있었다. 이용자간 대전이 주요 재미 요소인 액션게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강 부사장은 이용자들이 어떤 상대와 대결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그는 "대부분 5대5 승부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데이터 분석 결과 5대5 승부가 펼쳐지면 이용자들은 30% 정도만 승리했다고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용자들은 7대3 정도의 승률이 나와야 5대5 정도의 재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AI 분석을 통해 이탈하는 이용자를 잡아둔 사례도 있다.

그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게임 서비스가 게임 흥행을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결국 어떤 기업이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의 싸움인데, 그 도구가 AI와 빅데이터"라면서 "넥슨이 가진 강점은 오랜 시간 이 분야에 투자해온 만큼 어떤 데이터를 확보해서 분석하면 이용자들도 모르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