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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회적 기업’ 직접 챙긴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5 17:10

수정 2018.04.05 17:10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올해도 참석해 축하 연설
참여기업·보상 매년 확대.. 인센티브 받는곳 100개 ↑
최태원 회장 ‘사회적 기업’ 직접 챙긴다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사회적 기업 확산 차원에서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Social Progress Credit)'에 올해도 참석한다. 최 회장이 매년 각별히 챙기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는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측정해 보상하는 자리로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최 회장은 올해 3회째를 맞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빈곤, 실업, 환경오염 등 사회문제 해결 역할을 맡는 사회적 기업의 확산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1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해 수상 기업들을 시상하고 격려한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는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해 사회적기업의 재무적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제안에서 시작됐다. 최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2015년 SK를 비롯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국사회투자 등이 참여한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이 출범돼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서울 종로 실버영화관 '낭만극장'에서 열린 1회 행사부터 모든 일정을 소화할 만큼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지난해 2회 행사에서는 "사회적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갖게 하려면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서비스가 좀 더 용이해지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며 영리기업들이 참여하는 '착한 펀드' 조성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로, SK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민간 자본으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 전용펀드인 '사회적 기업 전문 사모 투자신탁 1호'를 만들어 첫 투자자로 참여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참여 기업과 보상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인센티브는 SK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첫해인 2016년에는 44개 사회적 기업에게 26억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됐고, 지난해는 93개 기업에게 48억원의 보상이 돌아갔다. 이들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16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인센티브 대상 기업이 100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의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축하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 현황을 소개하고 성장단계에 접어든 사회적 기업을 확산시킬 실질적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SK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의 신경영철학인 '딥체인지(근본혁신)' 핵심은 기존 이윤추구의 경영이념과 달리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공동 추구를 통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라며 "사회성과인센티브는 SK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까지 동참을 이끌기 위한 차원인데 3년째를 맞으면서 괄목할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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