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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안정적 일자리' 늘어난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5 17:34

수정 2018.04.05 17:34

상용근로자 비중 증가세.. 작년 50.3%로 평균 상회
올 2월 53%까지 늘어
부산 '안정적 일자리' 늘어난다

부산의 고용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부산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고 생계형 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의 종사자가 많은 산업구조 때문에 상용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부산시는 지난해 상용근로자 비중이 50.3%로 전국 평균인 50.2%보다 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상용근로자 비중은 지난 2월 기준 53.0%까지 올라갔다.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아진 것은 부산의 고용환경이 개선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2013년과 지난해 직업별 취업자를 비교하면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가 7만2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3%로 2013년의 34.3%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판매 종사자와 조립.단순노무 등의 종사자는 모두 5만7000명이 줄면서 전체 취업자 비중에서 4.0%포인트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와 정규직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같은 통계는 부산지역 고용시장에서 안정적인 일자리가 차츰 늘어나고 영세 자영업자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는 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고용환경이 개선되면서 부산을 떠나는 인구도 줄고 있다.
2013년 부산의 순유출인구는 1만3366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561명으로 43.4%나 감소했다.

특히 순유출인구 중 20대의 비중이 2013년에는 38.8%(6868명)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9.9%(5642명)로 줄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고용환경이 나아지면서 지역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아 외지로 떠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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