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투시민행동 "서울대, 교수 성폭력 문제 해결해야"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6 13:05

수정 2018.04.06 13:0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40여개 여성·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미투 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이하 미투시민행동)'이 갑질과 성폭력 의혹을 받는 서울대 H교수에 대한 징계를 학교 측에 촉구했다.

미투시민행동은 6일 "서울대는 교수 성폭력 문제 해결에 대한 학생들의 정당한 말하기를 막지 말고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민행동은 "'쓰레기다', '정신이 썩었다', '남자 없이 못 사는 여자들이 있다'는 등 일상적 폭언,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 성폭력 가해를 상습적으로 한 교수에 대해 서울대 본부가 8개월 넘게 징계를 미루고 있다"며 "지난해 6월 서울대 인권센터가 본부에 정직 3개월 징계를 권고했지만 본부는 '교육부 심의 절차가 있어 징계 의결이 늦어지고 있다'며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천막농성을 하며 '늑장 징계에 대한 본부 사과', '가해교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며 "학내 성폭력 사안을 담당하는 인권센터에서 징계를 권고한 사안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8개월이 넘도록 징계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학교 내 성폭력, 성차별은 학생들의 기본권인 학습권을 침해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학습권 침해에 대해 대학본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와 의지가 없다면,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의 존립 이유를 되물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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