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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꽃세상 ‘안양-군포-부천’에 간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다). 4월이 되면서 이런 아쉬움을 달래려 전국 곳곳에서 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수도권에서 벚꼿을 즐기려면 안양을 찾고, 진달래꽃은 부천시, 철쭉꽃은 군포시를 들러볼 일이다.

군포철쭉축제-안양충훈벚꽃축제-부천원미산진달래축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다른 축제에 비해 차별성이 강하다. 프로그램이 다채로워 눈은 호사를 누리고 몸은 흥겨움이 젖는다. 지자체는 꽃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꽃 축제는 관람객과 지자체가 서로 윈윈 하는 고리인 셈이다.

2017 안양충훈벚꽃축제.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충훈벚꽃축제는 4월7일부터 15일까지 안양시 석수동 충훈2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12회를 맞을 정도로 연륜이 깊다. 안양천변을 따라 1.5km 구간에 만개한 벚꽃길은 천상에서 내려온 은빛터널을 떠올린다.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은빛터널이 주는 평온함에 즐거움을 더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공연, 불꽃쇼 등 전문공연팀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상춘객 마음을 바람에 날리는 벚꽃처럼 허공에 날려준다. 버스킹 및 거리공연이 벚꽃길 곳곳에서 펼쳐져 흥겨움이 지속된다.

안양천 벚꽃 그리기 대회, 벚꽃길과 안양천변을 따라 걷는 걷기대회도 준비돼 있다. 벚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안양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예술과 벚꽃의 만남’이란 트릭아트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벼룩시장,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라피 등 가족 나들이를 위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야간에는 벚꽃길 일부 구간에 야간조명을 설치해 낮과 다른 색다른 경관이 연출돼 연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7 부천원미산진달래축제.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15만 그루의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원미산 자락에서 4월1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올해는 ‘봄옷 입는 마을, 노래가 피어나는 축제’라는 주제로 진행돼 부천시립합창단이 축제 도우미로 나선다.

퓨전 마당놀이, 현악3중주, 봄맞이 트로트 향연, 시민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관람객 귀를 잡고, 진달래 화전 만들기, 캐리커처, 원미산 자생 야생화 전시 등은 관람객 눈을 더욱 호사롭게 한다.

전통시장 2000원 할인쿠폰도 준다. 원미종합시장과 원미부흥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꽃축제와 전통시장을 함께 즐기는 색다른 재미가 남다르다. 원미산 진달래축제장, 도당산 벚꽃축제장, 춘덕산 복사꽃 축제장을 잇는 봄꽃 둘레길 투어도 즐길 수 있다.

2017 군포철쭉축제. 사진제공=군포시


군포철쭉축제는 4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린다. 작년에는 9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철쭉동산은 올해 조성 20주년을 맞이한다.

2016년 개장해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이름 난 초막골생태공원과 철쭉동산을 연결하는 길이 350m의 철쭉 네트워크는 문화관광과 자연생태가 어우러진 진풍경을 선사한다.

높이 156m 가량의 타워에 매달린 청사초롱 120개 등은 화려한 야간 조명경관을 뽐내며 연분홍 철쭉꽃 자태를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치장해 준다.
그런 꽃세상을 음미하며 걷다 보면 일순 내가 철쭉꽃인지, 철쭉꽃이 나인지 구분조차 모호해지는 물아일체에 빠져든다.

전망데크는 꽃을 완상하느라 지친 발걸음에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포토존 3개소는 그냥 시간 속에 흘려보내기엔 너무 안타까운 즐거운 추억을 남겨준다.

군포시는 올해도 차 없는 거리 ‘노차로드(No車Road)’를 운영하고 거리공연, 전시체험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