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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쿠폰부터 디지털화폐까지.. 블록체인 활용 '스마트금융시대 활짝'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17:13

수정 2018.04.10 21:19

사용 편의성.보안성 극대 부동산 등 영역 확장 검토
모바일쿠폰부터 디지털화폐까지.. 블록체인 활용 '스마트금융시대 활짝'


국내 금융권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한 각종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있다. 모바일쿠폰부터 디지털화폐까지 다양한 영역에 있어 블록체인을 적용하면서 향후 활용가능한 다양한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실험하고 나선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모바일 쿠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쿠폰 발급을 시작했다. 신한카드가 블록체인을 적용한 모바일 쿠폰을 발행하면 고객들은 '신한FAN'을 통해 쿠폰 관리와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만큼 쿠폰의 부정사용과 도용이 어렵고, 제휴가맹점과 쿠폰을 발행.정산하기가 간편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쿠폰 발행과 관련한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보안성 강화로 프리미엄 쿠폰등 주요 고객, 단골 고객 등에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카드사의 경우 로그인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 로그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 최초로 접속한 앱의 로그인 상태가 다른 앱에도 자동으로 반영돼, 다른 별도의 앱이나 제한된 채널을 통해야만 했던 불편을 해소했다.

삼성카드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휴사 자동연결 서비스인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롯데카드도 블록체인 기반 '지문인증' 서비스를 롯데카드와 스마트롯데 앱에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LG CNS와 함께 올 상반기 중 서울 마곡 LG 산업단지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화폐인 '위비코인(가칭)'을 화폐처럼 사용하는 시험을 논의 중이다. 앞서 올해 초 우리은행은 본점 지하 매점 등에서 자사의 디지털화폐인 위비코인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바 있는데, 올 상반기에는 영역을 넓혀 시범운영을 한다는 것이다. 위비코인은 우리은행이 직접 화폐를 발행하고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사용자들은 서로간 송금할 수 있고,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LG사이언스파크에 입점한 상점들을 대상으로 위비코인 시범사업을 운영한 후 정식서비스 할 수 있을 지 가늠한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KEB하나은행 등 금융사뿐 아니라 유통사, 포인트 사업자의 포인트.마일리지를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연결하는 사업인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Global Loyalty Network)'을 추진 중이다. 현재 10여 개국 30여 개 업체가 참여 중으로 해당 사업이 확산되면 한국에서 모은 포인트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해외 어느 곳에서든 쓸 수있게 된다.
지난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발맞춰 GLN과 연계한 '쿠폰몰 평창 에디션(Edition)'을 오픈해 무료쿠폰을 제공하기도 했다. GLN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서로 다른 통화가 하나로 이어지는 안전한 암호화 화폐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만큼 다양한 영역의 적용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향후 중고차거래, 부동산거래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접목가능성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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