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자 성추행한 여고 교사.. 미투 폭로 여러건 올라와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1 17:17

수정 2018.04.11 17:17

경찰, 기소의견 검찰 송치
서울 C여고 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최근 해당 교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학교는 교사를 직위해제했다.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C여고 국어교사 A씨로부터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보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여성은 "A교사가 밤에 굳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다"며 "집에 가려고 인사를 하는데 팬티 밑 엉덩이 살을 주물렀고 숨이 막혔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성추행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교사가 교무실 옆 창고에서 '공부 열심히 하라'며 또 다시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이다.


A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졸업생도 SNS에 폭로글을 올렸다. 자신을 27살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졸업생은 "A교사가 상습적으로 손과 팔을 주물러 수업 중 질문 시간에 교탁 앞으로 나가면 뒷짐을 지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가디건을 입어도 손목 안으로 손을 넣어 만지곤 했다"며 "복도에서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허리에 손을 감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에는 미숙해 성희롱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후배들도 같은 피해를 입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근 미투 운동(Metoo.나도말한다)이 거세지면서 재학생들도 공론화에 나섰다. 학생들은 SNS에 A교사에게 당한 성추행 사실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에는 이 학교 한 학부모가 학교에 A교사의 성추행 관련 비위 행위가 담긴 민원을 우편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는 노원경찰서에 성추행 사건을 신고하고 2차례 재학생 설문조사를 진행해 6일 A교사를 직위해제 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 민원이 들어온 후 재학생을 전수조사하고 해당 교사는 출근 및 수업배제 조치를 했다"며 "현재 경찰과 교육청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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