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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弱달러VS위험회피...달러/원 1066.50원(+0.20원)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2 09:18

수정 2018.04.12 09:26

12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1066.30원)보다 0.20원 오른 1066.50원으로 개장했다. 달러화 약보합과 시리아발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상쇄되면서 환율은 보합권에서 장을 열었다.

오전 9시11분 환율은 전일보다 1원 오른 1067.30원에 거래됐다. 중둥문제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험통화인 원화 가치를 낮추는 중으로 해석된다.

코스콤 CHECK단말기(5115)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전장대비 0.50원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065.7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10원)를 반영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66.30원)보다 0.50원 오른 것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이 시리아 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갈등을 보여 지정학적 위기감이 확산됐다. 이에 달러인덱스(주요통화 6개와 비교된 달러가치)는 장 한때 89.355를 기록해 최근 2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연준 의사록 이슈를 소화해 마감 무렵에는 0.04% 떨어진 89.547을 호가했다. 코스콤CHECK(5200) 기준으론 오전 8시1분 전일보다 0.1% 오른 89.5173을 기록했다. 3월 FOMC 의사록 발표 후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지난달 정책 회의가 다소 호키시 했던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이번 3월 의사록은 다소 호키시한 경향이 보였다"면서 "연준이 차후 지속적인 방식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 연준이 올해 미국 기준금리를 2~3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소비시장 경기가 안정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3월 CPI가 전년동월보다 2.4% 오르면서 예상치인 2.4%에 부합했다. 3월 근원CPI도 전년동월보다 2.1% 상승해 예측치에 동일했다. 지난 2월과 비교했던 3월 근원CPI는 0.2% 상승해 예측치와 일치했다.

한 전문가는 "3월 미국 PPI와 CPI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다"며 "이는 달러화 가치를 부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했다. 시리아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서방국가들 군사적 개입 가능성이 높아져 지정학적 위기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시장 불확실성 확대, 위험회피 심리 등이 안전통화 엔화 가치를 높였고, 이는 곧바로 달러/엔 환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소화됐다.

달러/엔은 마감 무렵 0.38% 하락한 106.78엔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위험회피 심리 가중과 함께 106.65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전 8시5분 달러/엔은 전일보다 0.01% 오른 106.80엔에 거래됐다.

우리은행은 달러/원이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연준의 매파적 성향 강화에도) 매수세 부진에 보합권 등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 예상범위를 1063~1071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표면적으로 승리를 거둔 후로 백악관 대변인이 군사조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며 "리스크 벤치마크인 원화 약세 재료로 소화될 듯 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선물은 달러/원이 금통위와 증시를 주목하며 1060원대 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물 환율 예상 범위를 1062~1068원으로 제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전 9시9분 각각 0.26%, 0.22% 상승을 기록했다. 초반 기관 순매도에도 개인들이 물량을 받으면서 지수는 오름세였다. 외인은 코스피에서 199억원 순매수, 코스닥에서 69억원 순매도했다.


오전 9시4분 기준으로 달러/엔은 전일보다 0.01% 떨어진 106.784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6% 오른 1.2375달러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0.10% 내린 6.27위안에 거래됐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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