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남북경협 의제 삼아야" 남북정상회담 위한 조언 쏟아져

문 대통령, 원로자문단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낮 청와대에서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왼쪽 다섯번째) 등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2일 청와대에서 원로자문단을 만나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자문위원들은 회담에 앞서 북·미와 사전협의 및 조율, 종전 선언 의제화, 남북경협 구상, 국민적 지지 확보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미국과 북한은 회담에 대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간극은 존재하며, 이를 좁히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과거 김대중정부 당시 1차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비핵화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핵 폐기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니 인내하며 안전운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남북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미국에 전달해야 하는데, 그것은 종전 선언일 것"이라며 정상회담 정례화, 양자·3자·4자 정상회담 지속화를 건의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종전 선언을 언급하며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경계초소(GP)의 무기 철수, 평양과 서울에 대표부 설치 등을 제안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역시 종전 선언 의제화를 제시하며 중무장이 아닌 DMZ의 '진짜 DMZ화', 남북 상주대표부 설치, 후속 정상회담에서 신경제지도 구상 이행을 제안했다.

홍석현 자문위원(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북한과의 사전협의, 미국과의 정책조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40%라면 홍보의 중요성이 60%"라며 "언론사와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남북정상회담 당일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하고,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남북이 함께 만나 국제경제 큰 판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로자문단 좌장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000년 6.15의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정상회담 전의 예비회담은 꼭 필요하다"며 "합의문의 초안을 예비회담 때 북에 미리 전달했더니 북으로부터 회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