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현대중공업 대규모 실직사태 예고... 퇴직자 일자리 마련에 바빠진 울산시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5 14:15

수정 2018.04.15 14:15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면서 울산시가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선업종 실직자들의 일자리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이달 들어 진행 중인 희망퇴직 신청 접수에 따라 예상되는 울산지역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24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조선업 한파가 닥치면서 2년여 기간 동안 지역에서 3만 명 넘게 실직자가 발생했고 또 다시 대규모 실직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울산시는 지난 1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이 현대중공업 노진율 본부장, 조용수 상무를 만나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울산시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퇴직과 실직자를 대상으로 한 재취업 일자리 확보에 돌입했다.

울산지역은 동남지방통계청 분석결과 지난 3월 실업자 수는 2만7000명으로 IMF 사태가 빚어졌던 1999년 8월 2만8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우선 대규모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건설현장과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동구 남목동 조선업희망센터에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취업지원 전담창구’를 설치하고 전담상담사 7명을 지난 11일부터 배치했다.

울주군 서생면의 신고리원전 5·6호기 현장은 총 8조6000억 원이 투입돼 2021년과 2022년까지 연인원 400만명, 하루 평균 9000명 규모의 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용접원, 제관보조원, 비계공, 철근공, 조공, 형틀목공, 도장공을 모집하고 있어 조선업 퇴직자들의 취업 연계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다만 하루 평균 1만5230여명이 근무했던 울주군 온산읍 S-OIL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이 이달 말 끝남에 따라 일자리의 여유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동안 이 현장 투입 인력 중 53%인 8082명이 울산출신이다. 이들 또한 신고리원전 5·6호기 현장 취업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공사는 재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아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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